애송시
인동차(忍冬茶) / 정지용
와우산
2012. 10. 4. 10:58
인동차(忍冬茶) 정지용
노주인의 腸壁에
무시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어 붉고,
구석에 그늘지어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서리다가
바깥 風雪소리에 잠착하다.
산중에 冊曆도 없이
三冬이 하이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