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달 · 포도(葡萄) · 잎사귀 / 장만영
와우산
2012. 10. 4. 14:51
달·포도(葡萄)·잎사귀 장만영
順伊 버레 우는 古風한 뜰에
달빛이 밀물처럼 밀려왔구나.
달은 나의 뜰에 고요히 앉아 있다.
달은 과일보다 향그럽다.
東海바다 물처럼
푸른
가을
밤.
葡萄는 달빛이 스며 고웁다.
葡萄는 달빛을 머금고 익는다.
順伊 葡萄넝쿨 밑에 어린 잎새들이
달빛에 젖어 호젓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