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다시 해운대 부모님집에서
와우산
2012. 4. 13. 22:30
1973년 대학 입학 이후부터, 이어지는 군대생활, 1979년 여름 제대후 첫 직장생활부터, 결혼, 계속되는 직장생활 내내 거의 25년간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다가,,,
1997년 6월 1일 부산의 국제기초(주) 입사하여, 부산 (주)유창지질을 거쳐, 2000년 4월 말일 해운대기장(을)지역구 안경률국회의원후보 선거캠프(나는 캠프 기획실장으로 일했음)가 해체될 때까지, 2년 10개월 동안 해운대에서 부모님과 동거한 이후, 서울에 직장을 잡아 또 떨어져 지내다가,
오늘부터 부산에 있는 한국건설안전기술(주)에 입사하여 출근하게 됨에 따라 거의 12년만에 해운대집에 돌아와, 이제는 훨씬 늙어버린 부모님과 다시 동거하게 되었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부모님이 걱정되어 늘 마음이 편치 못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죄책감에 사로잡히곤 하다가... 막상 부모님과 동거하게 되면 그런 부담은 없어지나 대신 새로운 부담이 생긴다. 연로하신 어머님이 나의 식사, 빨래 등등 수발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머님은 자식수발에 힘들어하거나 불만은 전혀 없으신 것 같이 보인다. 오히려 큰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무척 좋으신 눈치다. 어쨌거나 늙은 부모님을 나의 집에서 모시지 못하니 나는 언제나 불효자 신세다.
할머니 뵈러 부산에 내려온 나의 두딸과 해운대 달맞이언덕 해월정에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