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간접살인 아닌가?

와우산 2020. 5. 10. 00:35

지난 1월 19일에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뵙고 나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지금까지 면회도 못 하고 애만 태웠으니, 내가 어머니를 못 본 지도 벌써 4달이 되어 간다. 그런데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지 채 3일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젊은이가 확진 전에 이태원 클럽 등을 돌아다니면서 벌써 40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클럽의 접촉자 수도 최소 1,900명 이상이라 하는데, 더구나 1,300명은 연락도 안 된다 하니, 어이가 없다. 그 젊은이는 확진받기 전에 강원도 여행을 갔고 증상이 시작된 날 서울과 경기도에서 클럽 등 여러 곳을 마구잡이로 돌아다녔다고 하니, 도대체 그놈의 심보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네. 또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인천의 어떤 젊은이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과 인천을 며칠간 들락거리며 이곳저곳에서 여러 사람을 무차별 감염시켰다 하니 다들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젊은 사람들은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다고 하니, 그거 믿고 그러는가? 병은 일부 개념 없는 젊은것들이 퍼트리고 막상 죽어 나가는 사람은 애꿎은 노인들이니, 울화가 치민다. 심하게 말하면 그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간접살인 아닌가? 이대로 가면 코로나가 세대갈등을 증폭시킬 수도 있겠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누계가 4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누계도 28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감염병은 도무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이번 이태원 클럽 사태로 제2의 신천지 사태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큰 걱정이다. 제발 그런 끔찍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 나는 코로나19 때문에 두 달 이상 중단하였던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재개하려고 하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세계경제는 주저앉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지금부터 코로나 사태가 시작이라고 하니, 앞날이 캄캄하다. 하여간 병상의 어머니를 만나 볼 날만 하염없이 미루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