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두 번째 비접촉 면회
와우산
2020. 7. 29. 17:41
한 달에 한번 허용되는 비접촉 면회 예약 일정에 맞추어 동생과 나는 어제 어머니를 비접촉 면회하였다. 좀 일찍 병원에 도착하여 면회 전에 담당 의사 선생님과 먼저 면담하였는데, 어머니는 요즘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하시네. 의학적인 각종 검사 수치도 관리범위 내로 들어와 가족들이 너무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듣고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유리창 너머의 어머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차단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저번에는 전화기를 쓰더니 이번에는 마이크와 헤드폰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콧줄을 끼고 마스크까지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갑갑할까요...
우리를 보자 반가운 듯이 가벼운 웃음을 짓더니 두 아들을 응시하는 어머니입니다. 우리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좀 좋아진 것 같이 보입니다.
간호사님의 코치를 받아 '창정아!' '용정아!' 두 아들의 이름을 차례로 불러보고 '잘 지내고 있느냐?' '나도 잘 지내고 있다.'라고 당신의 육성을 우리에게 크고 또렷하게 들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