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셀 코리아' 언제까지?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중국과 한국 등 각국의 금융긴축 조짐, 달러화 강세와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7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 부진과 경기 2분기 피크 아웃 논란, 반도체 업황 둔화, 시진핑의 장기 집권 로드맵과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아프칸 사태 등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여러 악재가,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실적 호조라는 호재를 압도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냥개 같은 외국인들이 그 냄새를 먼저 맡고 투자 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시장으로 황급히 철수시키고 있습니다. 개미들이 죽든 말든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신흥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급상승하였고, 다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신흥국의 자산 가격은 폭락할 것입니다. 모든 투자자는 대비해야 합니다.

 

시장의 바닥을 예측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무모한 짓이지만, 그래도 각자 나름대로의 그림은 그리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우리 주가는 작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적당한 조정을 받는 게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그래야 다시 치고 올라가지요. 기간 조정은 대략 10월 말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8, 9, 10월 중 국내외의 각종 경제 일정과 이슈를 고려해 볼 때, 외국인의 본격적인 귀환이나 시장 각 수급 주체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11월이 되면 우리에게도 집단 면역이 생겨 코로나도 수그러들거나 또는 코로나와 동거해도 괜찮을 정도가 될 것이고, 배당 수익을 노리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베팅이 새로 들어올 것입니다. 이른바 연말효과란 것이지요. 그때쯤이면 대주주 양도 차익 과세를 우려하는 큰손들의 매도도 끝나갈 것입니다. 양호한 기업 실적과 전망은 계속될 것이고, 긴축을 우려한 매도 공세도 끝날 것으로 보아, 그때부터 주가는 자연스럽게 우상향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정이 3개월 정도 계속되리라 보는 이유입니다.

 

위의 조정기간에도 중간중간 일시적인 반등으로 등락이 계속되겠지만, 전반적으로 기간과 가격의 조정기로 보고 싶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고, 삼전이 70000원을 찍으면 코스피는 3000을 내주겠지요. 최악의 경우 코스피 2900까지도 깨지는 상황을 나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2900이 깨지는 상황은 사실 냉정하게 보면 고점에서 15% 정도 조정받는 셈이니까, 하락 시장에서 보통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주가지상사'라고나 할까요... 우리는 그때부터 비싸서 못 샀던 종목이나 사고 싶었던 종목을 바겐세일 가격으로 조금씩 매집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나는 물려 있던 주식 현물을 모두 손절한 상태입니다. 조정기에 중간 반등을 노려 차익을 취하는 게 어렵고, 단타에 재주도 없어, 그냥 구경하고 공부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의 계좌 10% 손실을 확정 짓고, 추가적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내게 남은 90%로 차후를 노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내가 코스피200 지수 선물과 옵션에 베팅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 요즘 같은 폭락장에 강력한 하방 베팅 본성이 꿈틀거립니다만, 70을 바라보는 연식에 너무 리스키한 파생 투자는 길이 아닌 것 같아, 참고 있습니다. 참고로 선물은 현물의 8배의 레버리지가 있고, 옵션은 선물의 10배의 레버리지가 있습니다. 무섭죠?ㅎ

 

그렇다고 아무 짓도 안 하면 너무 심심하니, 대신 코스피 200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조금씩 단타 베팅하며 치매 예방도 할 겸, 시세를 파악하고 감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나의 포지션입니다. 현재 계좌 누적 수익률은 -10.43%입니다. 지난주와 대동소이합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  31%

CASH  :  69%

 

모든 친구님들의 성투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