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하락장을 어떻게 넘겨야 하나?

요즘 많은 친구들이 설마설마하다가 크게 물려버린 주식을 들고, 손절 타이밍도 놓치고, 뾰족한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는 실정일 것입니다. 만에 하나 지수가 3000을 깨고 폭락한다면 그 바닥이 어딘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고, 추가 손실은 불 보듯 뻔한 계산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터지고 있는 수많은 악재는, 이미 친구들이 여러 경로로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줄로 짐작되어 여기서는 생략하겠지만, 지수가 빠질 가능성이 높은 줄 알면서도 시황판을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하는 심정이 답답하기가 그지없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등 거품이 잔뜩 낀 글로벌 자산시장은 위태롭기 짝이 없는데... 각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을 거두어들이려고 하는 와중에, 세계 경기는 고점을 찍고 피크아웃 상태에 들어섰습니다. 지금의 하락장은, 피할 수도 없고 쉽게 해소될 수도 없는 두 괴물이 시장을 구조적으로 짓누르고 있는 형국의 공포스런 장입니다. 나는 이번 하락장이 제법 오래 깊이 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현물은 이미 9월 초에 모두 손절한 바 있고, 그 후로 지금까지 곱버스만 매매하면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고심하여 선택 보유 중인 자기의 주식을 지금에 와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이미 손절 타이밍도 놓친 감이 있는 친구들은, 자기의 형편에 맞는 적당한 헷지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보유 중인 현금이 없다면 가진 주식 일부를 매도해서라도 일정 비중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가, 지수가 계속 하락하게 되면 헷지해 둔 베팅이 현물 하락의 손실을 상쇄하거나 줄여줄 것이고, 나중에 지수가 반등한다는 확신이 설 때 헷지는 풀어버리면 되는 일일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 지수가 바로 반등한다면 다행이겠지만, 혹시 3000이 깨진다면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방법은 8월 22일 저의 게시글 "주가와 지수의 하락이 예상될 때"에 자세히 올려놓았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개별 주식 선물이나 지수 선물 옵션에 베팅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개별 주식 공매도도 번거로울 것이니, 주가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인 KODEX 인버스 또는 역으로 2배수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일명 곱버스) 매매를 친구들에게 권합니다. 세력들이나 큰손 개미들은 항상 적절한 헷지를 걸어둠으로써,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모든 친구님들의 성투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