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GOLD), 주식 투자

실버게이트와 SVB 사태... 금융시스템 위기 오나?

와우산 2023. 3. 11. 06:38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의 청산과 SVB 파이낸셜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모양새로, 월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어, 금융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고 글로벌 자산시장은 얼어붙고 있습니다.

 

어제 뉴욕 3대 지수는 시장에 유리한 고용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우려로 또 1.07%~1.76% 빠졌습니다. 그리 되니 파월도 데이터에 의존한다며 경기침체 고려 없이 대놓고 빅스텝을 밀어붙이기에는 부담이 크게 되겠네요. 그게 주식시장에 위안이라면 유일한 위안이 되겠습니다ㅎ

 

국장도 3거래일 연속 속락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관론자들의 예상대로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공포의 폭락장이 연출될는지? 또는 전저점이 깨지지 않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2분기에 코스피 기준 2,500을 뚫고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아무튼 지금은 일단 피해 있어야 하는 건지? 참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이네요.

 

내 입장에서 지금 다 팔고 물러서기에는 이미 늦은 거 같고,,, 2,500을 뚫는다에 비중을 두고 있는 장산이는 이번 주에 헤지를 풀고 현재 롱포지션에 100% 묻어 두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와 어렵게 만회한 거, 며칠 사이 절반 이상 토해냈습니다ㅎ 이번 조정이 어디까지 갈지? 빠지더라도 전저점은 깨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KODEX 2차전지산업  :  20%

NAVER  :  16%

삼성전자  :  16%

현대차  :  16%

JYP Ent.  :  16%

KODEX 레버리지  :  16%

 

모든 친구님들의 성투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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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도 잘 안 풀리는데, 봄을 알리는 시조나 한 수 감상하시지요.

우리 주식도 새봄과 함께 팡팡 터져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개화

              최도선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

 

툭 치면 확 터지는

봉숭아 씨앗처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봄날이고 싶었다

 

 

    김춘수 시인은 명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는데, 최도선 시인은 ‘그대가 불러주면 꽃이 되고 싶었다’고 했으니 두 시가 마치 대구(對句)와도 같다.

    이 시조를 읽으며 참 오랫동안 웃음을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적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 아니, 웃기도 미안한 나날이었다.

    그러나 때는 봄이다. 모두가 ‘툭’ 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지 않은가. 그러면 쏟아질 듯한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릴 듯하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참 오래도 웃음을 참고 살았다.

   ‘아가가 쏘옥 내민/ 혀를 보고 있다// 환장할 일이다/ 미칠 일이다// 산수유 노란 꽃들이/ 온 하늘을 덮고 있다.’ (‘봄날’)

    산수유 아름다운 이 봄날엔 세상이 아기 웃음소리 같은 밝은 빛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중앙일보  시조가 있는 아침 166)

 

 

선암사 겹벚꽃 (2010. 4. 24  남도 문학기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