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요즘은 가출이 유행인가 ?
아침신문에 보니, 가출한 20 세 이상 성인이
작년에 4 만 5 천명으로 재작년보다 3.5 % 증가하였다고 났네.
주된 원인이 빚에 쪼들려 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고 하는구나.
이것도 경찰에 신고된 수치라 하니
실제 가출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청소년 가출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데
성인가출이 급증하는 추세니, 당최 남의 일 같지가 않네.
성인가출은
경제적 어려움에 가정불화로 이혼률이 증가하는 까닭도 있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어 빚을 개인적으로 해결할 요량으로
가출하게 되는데, 이는 가장이 가정을 보호하려하기 때문이라니
눈물 겨운 스토리가 아닐 수 없네.
저번 3 월 3 일날, 소위 삼겹살데이라고 하는 날, 나는 퇴근 후
친하게 지내는 이웃 동생 둘과 바둑 두며 같이 놀다가
식당으로 옮겨 축구보면서 감자탕으로 저녁겸 소주를 먹고
으례 그렇듯이 취기가 발동하여, 나이트 노래방등등으로 실컷
돌아다니다가 새벽 2 시가 넘어서 집에들 들어갔는데...
나랑 한녀석은 무사했지만 막내녀석이 그러하지 못했던가봐.
그녀석이 와이프와 실컷 싸우고, 사무실 일은 처남한테 맡기고
집을 나가버렸는데... 오늘이 닷새짼데 도무지 연락이 안되네.
가평쪽 절에서 수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예전에는 아내들이 가출하더니 요즘은 남편들이 가출하네.
살다보면 싸우기도 하고, 냉전도 하고, 그러다가 화해하고, 그게
부부간인데..부부가 간혹 싸우더라도 서로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
말은 삼가야지. 내가 만일 가출하면 누가 찾아 줄 사람이나 있을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