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하루 박이도
해 속에서 새 빛가루를 묻히고
바닷 속 헤집고 나와
반짝반짝 전파를 낸다.
제일 먼저
산봉우리 바위틈
비집고 나오는 멧새
밤새 흘린 어둠의 눈물
이슬이 괴어 그의 눈 속에
빛을 준다.
고목(古木)에 감긴 여린 수박풀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본다.
솟아오르는 굴뚝 연기
하늘 높이 흩어지는
시간의 피안(彼岸)을 좇는다.
'애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포플라 / 홍윤숙 (0) | 2011.10.22 |
---|---|
종소리 / 박남수 (0) | 2011.10.22 |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0) | 2011.10.22 |
선인장 / 김구용 (0) | 2011.10.22 |
자화상 / 윤동주 (0) | 201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