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이야기 61

한가위!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세월의 흐름이 전광석화와도 같고, 인생은 참으로 무상합니다. 십여 년 전에만 해도, 설날이나 추석 명절이 오게 되면, 그때를 터닝포인트 삼아, 여러 가지 감회와 새로운 각오가 솟구치곤 했었는데... 이젠 늙어버렸는지... 나 자신과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이 그저 별 탈 없이, 몸과 마음 건강하게 지내기만을 바라는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단순한 소망만 남게 되는군요. 한 10년쯤 지나면 더 오그라들겠지요ㅎ 이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중에도 병원을 찾는 모습이 자주 보이니, 건강을 최우선으로 쳐야 하는 연식이 되었습니다 그려~~ 아마도 건강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친구님들! 주식한다고~ 돈 따려고~ 에너지 너무 소모시키지 마시구요ㅎ 매매 텀을 길게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베팅하기를 권합니다. 저도 그리 하..

생각과 이야기 2021.09.20

어머니를 찾아서

어머니를 찾아서 / 조태일 이승의 진달래꽃 한 묶음 꺾어서 저승 앞에 놓았다. 어머님 편안하시죠? 오냐, 오냐, 편안타, 편안타. 이번 주말은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님의 첫 번째 기일입니다. 아직도 옆에 계신 것 같아 어떤 때는 꿈결에서도 당신을 불러보곤 한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후제 거기서 만나요^^ 2019. 06월경. 아버님이 영면하고 계신 부산 정관추모공원으로 어머니와 나들이 갔습니다. 그 게 어머님과 함께 하는 마지막 나들이가 되어버렸지요. 어머님도 지금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편안하게 잘 쉬고 계십니다. 2015. 06월경. 부산 해운대 고향집 앞에서. 둘이서 외식하러 나가면서... 많이 닮았죠?ㅎ

생각과 이야기 2021.08.26

친이, 친박 그리고 친문

중앙일보 선데이 칼럼 (2020년 9월 19일~20일) 이훈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모든 게 '친이'에서 비롯됐다.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한 줌의 무리였다. 이전에 '상도동계' '동교동계' 그리고 '친노'라 불리는 무리가 있었으나, 그들에게는 그나마 넘지 않는 선이 있었다. 하지만 '친이'는 달랐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제 세상을 만난 듯 찧고 까불었다. 존재감 없던 대선 경쟁 후보보다 당내 경선자가 더 미웠다. 총선이라는 기회가 오자, 박근혜를 지지하던 한 줌의 무리를 대놓고 내쳤다. 이른바 '친박 공천 학살'이었다. 친박들은 악에 받쳤다. '친박연대'라는 기상천외한 당을 만들었다. 사람에 충성한다는 말을 대놓고 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어쨌거나 살아 돌아왔다. 공천 학살의 파문이 너무도 ..

생각과 이야기 2020.09.27

코로나19가 가속하는 반세계화의 다섯가지 특징

중앙일보 (2020. 07. 07) 코로나19 방역으로 사람, 물자, 자본, 기술의 이동이 제한, 금지되면서 세계화에 타격이 예상된다. '평평한 세계'를 이끈 세계화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들어 이미 속력을 잃었다. 지구를 긴밀히 연결하고 공평한 경쟁무대를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약자에게 공평하지 않았다. 양극화는 대중의 반세계화 움직임을 불러 브렉시트(Brexit), 트럼프 대통령 당선, 보호주의, 반이민 정서를 가져왔다. 민족주의, 국가주의, 배외주의, 인기영합주의의 흐름도 세계화의 장애가 됐다. 동시에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의 위험 증가, 신흥국의 임금 상승, 무인화 자동화 생산 방식 진보 등도 세계화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9는 이런 추세를 가속할 것이다. 첫째..

생각과 이야기 2020.07.12

내성적인 사람이 온다

마음 읽기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내성적인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이 왔다. 외향성의 제국에서 소외된 삶을 살아야 했던 그들에게 마침내 해방의 날이 왔다. "제가 좀 내성적이라서요..."라며 늘 둘러대야 했던 구차함이 사라지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의 고통을 모른다. 침묵이 무능으로 오해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 턱이 없다. 모여서 과제를 해야 하는 팀 프로젝트 때문에 내성적인 대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모른다. 활동 중심의 수업을 해야만 하는 내성적 교사들의 고통은 또 어떤가. 인문학 공부 모임에 참여하기를 요청받는 내성적 CEO들의 고충은 또 어떤가. 인문학 열풍에 편승해 생겨난 각종 조찬 모임은 새벽 댓바람부터 내성적인 사람을 괴롭힌다. 사회생활이 외향적인 사람에게 ..

생각과 이야기 2020.07.05

무례한 인간의 특징과 대응 방법

황세희(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장) - 중앙SUNDAY 2020. 6. 27 '무례한 성인(SPOILED ADULT)' 욕망 통제 못하면, 지구촌 곳곳 지옥촌 된다 (특징) - 변덕스러운 요구를 끝없이 하고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화내며 상대를 괴롭힌다 -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공격적이다 - 거짓된 말과 행동으로 교묘하게 뒤통수를 치면서 목적을 달성한다 - 상대방을 이용하고 평가절하하는 방법으로 두려움을 조성해 조정하려고 든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이용 배신하고 손해를 끼치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 강한 사람으로 보여 매사에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다 - 연기를 잘한다 - 자신의 나쁜 행동에 대해 반성이나 후회를 안 한다 - 관심을 끌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한다 -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하다 (..

생각과 이야기 2020.06.27

누군가는 '느린 생각'을 해야 할 때다

(김동원 전 고려대 초빙교수) 김 전 교수는 팬데믹 이후 세계를 다섯 개 키워드로 압축했다. 1. 사회적 거리두기는 특권. 그러나 지속할 것 사회적 거리두기는 누구나 해야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뉴욕타임즈는 '부자, 백인, 주류 사회의 특권'이라고 했다. 가난, 흑인, 비주류엔 역차별이자 소외일 수 있다. 2. 세계화의 퇴조 글로벌 리더십의 지형이 크게 바뀔 것이다. 미국의 자유민주주의가 힘을 잃고 중국의 IT 전체주의가 극성을 부릴 수 있다. 미국과 유럽과의 관계도 나빠질 것이다. 한국엔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선택지가 들이밀어질 수가 있다. 중국식이냐 미국식이냐의 선택지다. 3. 포퓰리즘의 극성 편 가르기가 심해질 것이다. 벌써 정치권에선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어 국민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거나, 기..

생각과 이야기 2020.04.17

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을 거치며

아직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에 눌려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중에 21대 2020. 4.15 총선이 끝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COVID-19 확진자 누계는 10,613명, 사망자 누계는 229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2백만 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26,000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는 이제 감염병 유행이 시작단계라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어제 총선 결과, 여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180(60%)석을 확보했고, 제1야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03석에 그쳐 참패하였다.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나섰던 제1야당이 구태에 젖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모습과 대안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

생각과 이야기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