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GOLD), 주식 투자

주식 다 던졌더니, 홀가분합니다

와우산 2023. 9. 2. 08:09

실업률이 올라간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 이론(?)에 따라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어떤 연준 인사의 매파성 발언이 하락 재료로 작용하여, 간 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 0.33% 상승, S&P500지수가 0.18% 상승하였으나, 나스닥 지수는 0.02% 하락하여, 주요 3대 지수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되었습니다. 8월 잭슨홀 미팅 이후 미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장은 어제 코스피가 0.29% 상승한 2563.71포인트로 마감되었고, 코스닥은 0.93% 하락한 919.74포인트로 마감되었습니다. 한국 대표 대장주 삼성전자가 4100원(6.13%)이나 올라 7만원을 단박에 뚫어버렸는데요, 삼전이 하루에 6% 이상 오르는 걸 보는 건 팬데믹 이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삼전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소폭 밖에 상승하지 못한 건 다른 종목이 그만큼 힘을 못 썼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 다소 찝찝합니다.

 

이제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주로 완전히 자리 잡는 것 같네요. 저 역시 지난 4월부터 반도체에 집중하여 제법 짱짱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아직도 저의 계좌는 전체적으로 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저의 계좌 잔고는 올 1월 초 저점 대비 어제까지 28.95% 불어났는데요,,, 올해 들어와 모두가 2차전지에 집중할 때, 거기에 탑승하지 못한 저는 2차전지 대신에 HBM 반도체에 풀베팅 하였는데, 올해의 만회는 그 덕분인 것 같습니다. 요즘 주식 관련 모든 매스컴과 유튜브 등이 반도체 이야기로 도배되고, 대다수의 증권사나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반도체주를 사라고 떠들고 있습니다. 좀 일찍 말하지~~~ㅎ

 

증권사에서 국장 9월 시장 전망을 발표하였는데, 대분분의 증권사가 코스피지수는 대략 2450~2650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수는 좁은 밴드 내에서 움직이지만, 개별 종목은 여전히 큰 등락을 보일 텐데요,,, 그중에서도 반도체가 제일 유망하다고 모든 증권사가 이구동성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예상에 동의하고 앞으로도 반도체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저는 어제부로 가지고 있던 모든 반도체 주식을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떼거지로 몰려들 때, 살짝 비켜나 잠시 숨 고르기 하는 거죠.

 

주식 다 던졌더니, 홀가분합니다. 포지션이 없으면 주말을 편히 보낼 수 있다는 어떤 친구의 말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무포가 되니, 시장과 시황에 대하여 별 생각이 없어지네요ㅎ 머릿속이 뭔가 멍해지고~~~ 긴장의 끈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 쉬는 것도 투자라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식투자자는 소량이라도 포지션을 가지고 가야 형세 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9월 FOMC가 증시에 커다란 변곡점이 될 것 같은데요... FOMC 이후 상방이냐 하방이냐의 예상이 전문가들 간에 팽팽하게 나뉘네요. 저는 다음 진입 시점을 저울질하며, FOMC 결과를 지켜보려 합니다. 모든 친구님들의 성투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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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채희창

 

엊그제 담근 열무김치가 벌써 익었다

부뚜막에서 이틀 만에 맛이 들었네

 

육십 년이 지나도 맛이 없는 나는 

다시금 열무에게 세상을 배운다

 

제맛이 들려면 숨을 죽여야 한다고

두 밤만 새우면 성숙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세상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아

그래서 오늘도 막걸리를 사러 간다

 

지난 일요일 호태(채희창) 친구의 시집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호태야~~ 다시 한번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