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막(酒幕) 백석
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은 언제나 맛있었다
부엌에는 빨갛게 질들은 팔모알 상이 그 상 우엔 새파란 싸리를 그린
눈알만한 잔(盞)이 뵈였다
아들아이는 범이라고 장 고기를 잘 잡는 앞니가 뻐드러진 나와 동갑이었다
울파주 밖에는 장꾼들이 따라와서 엄지의 젖을 빠는 망아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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