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2000 년 총선때, 다니던 회사 휴직하고 학교 선배가 출마하는 내 고향의 모 지구당에서
약 4 개월간 기획실장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기획, 상황, 홍보업무를 맡았었지. 총괄기획,
대 매스콤업무, 후보 연설문 작성, 자체 여론조사, 전화홍보, 거리홍보등의 일을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전화홍보팀 관리가 제일 기억에 남네.
전화 홍보팀은 20 대에서 40 대의 여성들로 약 20 명이 구성되었는데, 난 매일 꽃밭에서 살았지.
그 많은 무수리들이 성은을 베풀어 달라고 아우성 치는 통에, 일 끝나면 난 거의 매일 초죽음이
되다시피 하였다네. 혼자서 20 명을 관리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그때 알았다네.
홍여사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네그려. 아무튼 자네가 명심할 것은 성은은 고루고루
베풀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이네. 소외감 느끼는 무수리들이 일 안하고 태업하기 시작하면 골 아퍼.
난 건설기술자이지만 그때 나는 생소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로서는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네. 다행히 결과가 좋아 모두들 보람찬 끝맺음을 할 수 있었네만, 벌써 또
선거철이 돌아왔네그랴.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 꼬락서니 보면, 먹은 밥이 소화가 안되고 울화통만 치솟네그랴. 몽땅 쓸어다가
저 현해탄 한가운데에... 그렇다고 법 만드는 사람들을 뽑지 않을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멍드는 것은
애꿎은 민초들.
거기 일이란게 뻔하고 거의 매일 저녁 회식과 술자리가 벌어지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념하시게나.
아무튼 객지에서 고생이 많겠지만 이왕 시작한거 열심히 해서 꼭 승리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