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장애가 제법 진행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와우산 2017. 10. 2. 23:15

   서울에 올라간지 8일만에, 추석을 쇠러 해운대에 다시 내려왔다. 차례를 지내고, 내려온 김에 9일 한글날까지 8일간 어머니와 함께 지낼 예정이다. 유심히 살펴보니,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지난 주에 비해 제법 많이 안정되신 것 같다. 새로운 처방약의 효과 때문인지, 말씀도 조리가 있고, 의사표시도 정확하다. 판단도 정확하신 것 같은데, 환청은 계속 듣는 것 같네. 밖에서 어떤 딸내미가 당신 욕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다고 나한테 귀띰해주신다.


   한편으로, 발음이 약간 어눌하고, 잘 걷지 못한다. 약의 부작용인지... 루이소체치매의 초기증상인지... 루이소체치매가 파킨슨치매처럼 운동능력에 문제가 생긴다는데... 걱정이다. 그런데, 식사는 잘 하시고, 밤에 잠도 잘 주무신다. 낮에도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오히려 걱정(?)이다. 손을 잡아보니 악력도 좋고, 손목에 힘도 있으시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정확히 8일만에 어머니를 보는데, 전반적으로 치매가 아니 치매로 인한 장애가 제법 진행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