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목소리가 좀 커졌다. 당신의 내면에서 힘이 생긴다는 의미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어머니 혼자 미장원에 가서 파마하고, 고추방아 찧으러 방앗간에도 다녀오고... 추석 연휴로 요양사가 쉬는 요즘, 아침, 저녁상도 손수 차리시고... 설거지는 내가 하지만... 컨디션이 많이 회복되셨네. 요양사님이 말하기를, '요즘 어머니에게는 어리광끼가 있다.'고 하시네. 치매에 걸리면 어린애가 된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것 같다.
어머니에게는 두 종류의 소리가 들린다.
1. 그집에서 나는 소리 : 우호적인 소리일 때가 많음
2. 아랫동네 방송소리 : 적대적인 아이들의 소리(놀리는 소리, 겁 주는 소리 등)
환청만 사그러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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