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올해 쓰는 마지막 일기 - 어머니 또렸해짐

와우산 2017. 12. 30. 22:20

(2017.12. 26, 화)

어머니와 함께 요양사님이 차려주는 아침밥을 맛있게 먹은 후, 내차로 상경하였다.

오후에 동생이 광혜병원에 가서 어머니 약 처방을 조정받았다한다.

<디멘사정>과 <리보트릴정>의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게 골자다.

약물복용의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다.


(2017.12. 27, 수)

동생이 어머니와 함께 백병원에 가서 정기진료를 받았다한다.

공복혈당의 수치가 너무 높아 복용하는 혈당조절약(당뇨약)을 강화하였다.

지금까지 30여년간을 인슐린주사 한번 맞지 않고,

경구투여약만으로 공복혈당을 120이하로 잘 관리해 오셨는데...

오늘 300을 넘나드는 높은 공복혈당치는 치매치료약 장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인 듯 싶다.

내분비내과와 심장내과의 본 처방에 추가하여 변비치료제와 소화제를 처방받았다.


(2017.12. 29, 금)

어머니와 통화하였다. 전화상의 어머니 목소리가 많이 또렸해졌다.

말씀하시는 내용도 상황에 맞고, 조리가 있다.

이번 광혜병원 처방약의 조정 때문인지 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겠다.


(2017.12. 30, 토)

어머니 또렸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