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주위의 연초록빛 풍경과 한결 부드러워진 사람들의 마음과 얼굴,
향기로운 꽃내음과 감미로운 대기의 속삭임은
이미 우리앞에 희망의 계절이 완연함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기에 활기가 넘치는군요.
겨우내 움츠렸던 친구들의 몸과 마음에 엔돌핀이 팍팍 돌아
올리는 글과 그림, 그리고 꼬리말마다 생기와 여유가 넘치는군요.
여기에도 봄의 축복이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와 있습니다.
간혹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지만, 거기에서조차도 여유가 있어보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서로 손잡고 화해의 인사를 나눌 것이 확실합니다.
원래 잔치집 풍경이 왁자지껄 그러하지 않습니까 ?
경이로운 자연의 축복과 우리들의 사랑과 우정이 일년내내 계속되길 소망합니다.
나는 이번달 4 월 16 일부로, 지금 근무하는 회사를 사직하고 근무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새로 옮기는 직장은 내가 18 년간 근무했던 첫직장인데
서초동에 있습니다. 이번에 7 년만에 컴백하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이곳에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새직장은 여기보다 규모도 훨씬 크고 이번에 나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나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여기다가 이렇게 올려도 되는가 망설이기도 하였습니다만
웬지 자꾸 친구들에게 나의 중요한 변동사항을 알려주고 싶어집니다.
아직까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미 나는 친구들에게 너무 가까이 가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봄날에
친구들의 소중한 꿈도 그 꽃들처럼 활짝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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