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에 가자
덕적도에 가자 서해바다 아직 가슴밭 너른 섬 덕적도로 가자
앞만 보고 내달려온 사람아 남은 날에 결승선은 없나니 지금이다 그까짓 바톤은 넘겨버릴 일 미련 없이 훌훌 털고 떠날 일이다
눈멀어 욕심보따리 짊어진 사람아 가져가지 못할 돌덩어리 한 짐 가득 짊어진 사람아 능동자갈마당 선돌바위에 가거든 그 업보 내려놓으렴 그대 바람처럼 가벼워지리니
진리바다 맑은 물 밧지름해변 쪽빛 물에 흐르는 우리들의 사랑이야기는 천년을 노래하리 아, 서포리 솔숲 낙조해변의 금빛 사랑이여! 마음 깊은 섬, 덕적도가 부르네
바람 불어 가벼워진다 가을에...
일 많다고 못 떠나는 사람아 하던 일 제쳐놓고 덕적도로 가보자 비조봉에 마음 비우러 가자 살 냄새 쇠 냄새 씻으러 가자
큰물섬, 덕적도에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