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부모 / 김소월

와우산 2011. 10. 29. 13:02

        부모           김소월

 

낙엽(落葉)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來日)날에
내가 부모(父母) 되어서 알아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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