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어머니와 함께 하며, 어머니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을 확인하고, 오늘 아버님 제사 모시고, 밤늦게 상경하였다. 몸은 매우 피곤하였지만, 마음은 편안한 4일간의 일정이었다.
어머니가 이젠, 간호사와 장난도 칠 줄 알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머니의 두 손을 꼭 잡고, 작별인사를 하니,
'용정이는 언제 오느냐?'라고 물어봐서
'주말에 올 겁니다.'라고 대답하니
'너희들이 곁에 있어서 내가 좋아지는 것 같다.'
'잘 주물러주고 그러니까...'
이젠 제법 덕담도 하신다.
자주 내려와서 주물러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덕담을 가슴에 새기며 병실을 나서다가 뒤돌아보고 손을 흔들어주니, 어머니도 그때까지 나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가 같이 손을 흔들어주시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손을 흔드시는데... 나는 그만 울컥~~~ 코끝이 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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