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에는,
동생이 어머니에게 다녀와서 전화를 하던데,
오늘은 동생이 다른 일로 바빠,
제수씨가 동생 대신 어머니를 챙겨보고
늘 하던 대로 나에게 카톡으로 알려주시네.
(제수씨)
종현아빠 학교 샘 자녀 결혼식이 있어
저가 어머니한테 왔습니다.
점심 전에 도착해서 미음 수발드는데,
계속 안먹는다, 맛없다. 투정하고
그런데도 반 이상 드셨고,
종현 아빠가 사고 나서 다리 다쳤다며,
'병원은 갔느냐? 양복도 다 버렸다...' 엉뚱 말씀
'어제는 밥도 두 끼나 안주더라...' 엉뚱 말씀
'이빨 하러 가야 되는데...' 그러시고 해서
틀니 보여드리고, 간병인에게 세척 부탁했는데,
간병인이 '쓰지 않는 건데...' 하네요.
'다리 아파 죽을 지경이다' 해서
'날씨가 안 좋아 그런가 봅니다' 하며
계속 주물러드리다 살짝 잠들기에
가려니 바로 깨셔서
다시 주물러드리려고 하니
'용정이는 잘하는데' 하며
'용정이는 왜 안 오냐?' 그러십니다. 그러다...
'저 간호사가 나한테 잘해준다' 하십니다.
간병인이 와서 '딸이냐?' 하고 물으니,
'메느리, 메느리' 그러십니다.
'창정이는 바쁘다' 그러시길래,
'종현 아빠도 바쁩니다' 그랬습니다.
제일 끝에 침상 할머니도 식사가 끝나가고,
모두 불 끄고, 오수 시간인 듯...
다시 잠드시는 것 같아,
오후에 '학교 샘들 합창회가 있어 가야 합니다'
하고, 말씀드리고 나오는데,
다시 깨서 끝까지 저를 보고 계시다,,,
저가 손을 흔드니 고개 끄덕끄덕...
유리문 밖에 나와서 다시 손 흔드니
또 고개 끄덕뜨덕... 이상입니다.
아주버님! 너무 걱정 마시고 휴일 편히 쉬세요~
(나)
병실 나올 때, 기분이 짠 하지요?
제수씨! 일요일 쉬지도 못하고...
방학이 되면 좀 나을 텐데...
정말 고맙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운전 조심하시고요.
나는 22일 날 내려가서
어머니와 놀다가, 아버님 제사 지내고
25일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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