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육체적인 고통을 호소하신다

와우산 2018. 6. 4. 21:53

(2018. 06. 03, 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점심때쯤 해운대집에 도착해 어머니를 체크해보니, 변비가 심해서 며칠째 변을 못보았다하네. 약국에서 변비약(하제)을 사다가 드시게 하였더니, 바로 변을 보고 시원하다하신다. 간식으로 사온 김밥과 빵을 드시더니 급체하여 어지러워 부엌에서 넘어지셨다. 넘어질 때 마침 내가 옆에 있다가 잡아드려 충격이 덜하였기 망정이지, 큰일 날 뻔 하였다. 어지러워 넘어지는 것도 치매증상이나 치매약물의 부작용과 관련되었을 수도 있는데... 속이 불편하여 저녁도 죽으로 드신 후, 저녁약을 먹었다. 지금 밤 11시 30분이다.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계신다. 어머니가 전반적으로 소화기계통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2018. 06. 04, 월)

하루종일 안방에서 꼼짝 안하시고 누워만 계신다. 다행히 변비, 설사, 배 아픈 증상은 다 나았고, 어제 넘어지면서 엉덩이에 받은 충격으로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시네. <게토톱> 파스를 사서 엉덩이와 무릎관절에 붙여드렸다. 나 혼자 광혜병원에 가서 김선생님에게 어머니의 현상태에 대해 이야기하니, 이전과 동일한 내용으로 2개월치를 처방해주셔서, 약을 타왔다. 오늘은 방송소리가 쑥 들어갔고, 대신 무릎이 아프다, 기침이 난다, 엉덩이가 아프다 하며 주로 육체적인 고통을 호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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