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에 눌려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중에 21대 2020. 4.15 총선이 끝났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COVID-19 확진자 누계는 10,613명, 사망자 누계는 229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2백만 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126,000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서는 이제 감염병 유행이 시작단계라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어제 총선 결과, 여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180(60%)석을 확보했고, 제1야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03석에 그쳐 참패하였다.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나섰던 제1야당이 구태에 젖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모습과 대안세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여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의석 분포를 보면 망국적인 지역, 세대, 이념 갈등의 골이 한층 더 깊어진 꼴이다.
나는 이번 코로나 사태와 총선을 거치며, 지금까지 나를 연결하고 있었던 뭔가가 끊어진 듯한, 나를 지탱하고 있었던 받침대가 무너진 듯한 기분이 되었다. 이제 우리 세대는 시대의 중심에서 물러나는 것인가? 아니면 진즉 밀려나 있었던 것인가?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민심이 안정적 국정 운영을 기대한 것 같다. 방역 대응이 국제적 모범으로 꼽히면서 막판에 중도층의 마음이 기운 결과다.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제1야당이 예전과 달리 영남 축소판 정당처럼 돼버렸다. 수도권과 젊은 층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미래가 암울한 상황이다.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4연패 - 최고 투표율 등을 볼 때,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최대한 결집한 가운데 나온 결과이며, 세대와 이념 모든 면에서 보수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다수가 아니라는 점과 지금 상태로는 보수 재집권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진중권)
일본에서 자민당이 1당이고, 민주당과 다른 정당들 다 합친 게 0.5당인 것처럼, 한국도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고, 미래통합당과 다른 정당들 다 합친 게 0.5당이다. 이 상황을 이제 '뉴 노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사회의 주류가 산업화세력(1960~70년대)에서 민주화세력(1980~90년대)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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