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GOLD), 주식 투자

방이 너무 조용하네

와우산 2022. 12. 10. 07:09

적막감마저 감도는 허전한 주식방에서

나홀로 글 올리기가 머쓱하지만,

그래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간절한 마음으로

흔적 남겨봅니다.

 

국장은 5거래일 연속 하락 후

어제 소폭이나마 기술적으로 반등하였지만,

어제 미국 3대 지수는 FOMC의 긴축 경계감으로

0.7~0.9%대의 하락으로 마감하였습니다.

P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전월비 +0.3%를 기록한 바,

인플레와 긴축의 완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13일 CPI가 발표되고 14일 FOMC 결과가 나오면,

국장 기준으로 15일 목요일 장부터

주가는 단기 방향을 잡을 걸로 보이는데...

'올 연말 산타랠리 온다 안 온다'

'내년 경기 침체가 현 주가에 반영됐다 안 됐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네요.

 

나의 포지션은 지난주와 동일합니다.

자산 가격은 우상향하고 주식은 썩지 않으니,

안 팔면 손해 안 본다는 버티기 전략입니다ㅎ

덧붙이자면 내년에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지금의 주가는 이미 그것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9월말 전저점 2100을 다시 깨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수 전문가들의 말을 믿고 홀딩 중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100% 롱포지션 베팅으로 꽉 물린 상태에서

이제 손절은 더 이상 못 하겠고,

종목 변경 수수료마저도 아깝고,

물 타거나 추가로 지를 자금도 없다 보니,

홀딩 외에 별다른 뾰족한 대책이 없는

속수무책 주식방에 갇혀버린 서글픈 처지입니다.

 

삼성전자  :  36%

삼성바이오로직스  :  12%

오스템임플란트  :  15%

KODEX 2차전지산업  :  12%

KODEX 레버리지  :  25%

 

모든 친구님들의 성투를 기원드립니다^^

 

 

***********************

 

 

     바람의 집 - 겨울판화(版畵) 1               기형도

 

내 유년 시절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이면

어머니는 내 머리를 당신 무릎에 뉘고 무딘 칼끝으로

시퍼런 무우를 깎아주시곤 하였다. 어머니 무서워요

저 울음소리, 어머니조차 무서워요.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자정 지

앞마당에 은빛 금속처럼 서리가 깔릴 때까지 어머

니는 마른 손으로 종잇장 같은 내 배를 자꾸만 쓸어

내렸다. 처마 밑 시래기 한줌 부스러짐으로 천천히

등을 돌리바람의 한숨. 사위어 가는 호롱불 주위

로 방 안 가득 풀풀 수십 장 입김이 날리던 밤, 그 작

은 소년과 어머니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