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갑을 앞둔 상사가 나와서 '고리타분한 이야기, 흘러간 옛노래를 부르려나
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노래방에 가서도 흘러간 옛노래는
부르지 않습니다. 박강성이 노래 '내일을 기다려' 정도는 소화하지요.ㅎ 지금 회사는 변곡
점의 기로에 서있고 꼭지점에서 기울기가 마이너스로 변하면 회사가 망하고, 플러스를
유지하면 이름 그대로 변곡점에서 절묘한 커브를 만들며 상승을 계속하게 됩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회사의 생존의 문제로 서로 고민하고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며 컨센서스
를 이루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안이나 자리에 임하는 자세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수동적으로 임하는 사람과
긍정적인 시각으로 능동적으로 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반쯤 찬 컵속의 물을 보고
'반 밖에 없군'하는 사람과 '아직 반이나 남았네'하는 사람이 있듯이 말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은 부디 후자의 자세로 이 시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우리가 어떤 길을 갈 때, 그 길이 초행길이면 굉장히 멀게 느껴집니다. 같은 길이지만 두
번, 세번 다니다보면 처음보다는 쉽고 가까운 길로 느끼게 됩니다. 아는 길, 미리 준비한
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이나 생각이 있는 길을 가는 것은 초행길보다는 훨씬 효율
적이고 용이한 길이 되겠지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길에 확실한 목표나 구체적인 세부
수행계획을 세워두고 나아가고 있습니까?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흘러가고 또 이대로
가다가 년말이 오면 나이나 한살 더 먹습니까? 개인적이든 회사업무적이든 명징한 목표
설정과 세부 실행계획이 마련되어 있는가 여부는 여러분의 인생성공의 성패를 좌우할 것
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다 아는 내용, 수없이 많이 들어왔던 내용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시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여러분의 직장상사로서, 사회의 선배로서, 형님이나 또는
아버지같은 입장으로 몇 말씀 드릴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나와 30년의 나이차가 나는
사람도 있지만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주세요. 그런 생각이야말로
유연하지 못한 경직된 보수적인 사고입니다. 세상사, 인생사의 근본원리는 세월이 지난다
고 변하지 않습니다. 사실 오늘 강의에, 크게 성공하신 분이나 유명강사를 초빙하려 했으나
사정 상 내가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크게 성공하지도 못했고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같은 직장인으로서 여러분과 동병상련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내가
직장생활하는 동안 나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 미진했던 점을 알려드림으로써 여러분에게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나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도움을 드릴려고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33년 동안 외곬으로 건설업종에서 직장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33년 동안
엔지니어링업체 1곳, 전문건설업체 2곳, 종합건설업체 1곳을 거쳤으니 한 회사에서 평균
8년 동안 근무한 셈입니다. 36세에 기술사가 되었고, 그해 회사의 정식임원이 된 후로 23
년간 회사의 중역으로 근무해왔습니다. 매출액이 1000억이 넘는 회사, 직원이 500명이 넘
는 회사에서 책임중역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근무 중 우여곡절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지만 사십대 중반에 이적료, 쉬운 말로 몸값 2억5천만원 받고 근무처를 옮긴 적도 있
습니다. 스카우트된 거죠.ㅎ 어쨌든 주위에서는 나더러 '비교적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말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하여 우리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마지못해 여기서 일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가 무
엇입니까? 밥 먹고 살아야하니까... 호구지책으로? 다른 데 갈 데가 없는데 그나마 이 회
사가 나를 받아주어서? 다른 데 가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곳으로 생각하고? 근무처가 집
에서 가깝고 근무시간이 마음에 들어서? 일하는 분야가 매력이 있고 비전이 있어보여 일
을 배우려고? 회사가 발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사장과 간부들이 마음에 들어서?
좋습니다. 개인별로 다 이유가 다를 것이지만 위의 모든 이유가 다 타당하다고 나는 생각
합니다. 어쨌든 여러분은 여러분의 개인적인 이유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이 회사에
들어왔고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떠한 동기로 직장에 들어왔더라도 직장을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잠시 쉬
었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에는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올인해야 합니다. 직장은 보수를 받아가며 무언가를 배우는
수련의 장입니다. 현장에 나가서 활발하게 움직이면 돈을 받아가며 운동하는 셈이며, 회
사일로 사람들을 접촉하면 돈 안들이고 자기 인맥관리를 하고 사교활동을 하는 셈입니다.
직장은 여러분 활동시간의 50~60%를 보내는 삶의 터전입니다.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근무에 임하든,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고 소극적이고 피동적으로 일하든 하루
근무시간이 흘러가는 것은 똑 같지만 개개인의 삶에 미치는 차이는 매우 클 것입니다.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태도가 얼마나 지루하고 따분하겠습니까? 그런 자세가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겠습니까? 아마 그 반대일 것입니다.
내일 당장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오늘 적극적,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그런 태
도와 마음가짐이 몸에 밴다면, 그것은 회사에서든 개인사업에서든 여러분의 큰 재산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이루어야 할 목표와 꿈이 큰 젊은이들입니
다. 모든 일에 야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사람이 결국 성취합니다. 그 방법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업무에서부터 시작하여 긍정적이고 능동적이
며 적극적인 습관과 태도가 여러분의 몸에 배게 하여야합니다. 그러하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부터 바뀌어야합니다. 책임지지 않고 나태하고 마음 편하게 스트레스 안받고 세상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산역전에 가면 많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그런 생활을 원하
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자, 그러면 적극적, 능동적으로 최선을 다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대답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우리 모두가 '경영자마인드', 즉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사장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실적에 가장 민감하며, 가장 책임이 크고,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가장 외롭고 실적때문에 피말리며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요컨데 전 직원이 경영자의 마인드로 일에 임할 때 그 회사의 실적은 분명히 올라갈 것입
니다. 그러면 직원은 회사와 함께 발전하고 그 열매를 회사와 나누어가질 것입니다. 설사
여러분이 일정 기간 후 자신의 사업을 하거나 전직을 하게 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여러분의
몸에 밴 경영자의 마인드는 여러분을 큰 성공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여러분! 비전은 여러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셔서 고맙고요,
언제나 건강관리와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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