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은 '쿼드러플위칭데이' 소위 '네마녀의날'입니다.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군요. 그만큼 지수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딱 7거래일 남았군요.
거래소 파생시장 중에서 대표적인 코스피200 지수 선물옵션 시장에서, 만기전에 세력들이 자기들이 구축한 포지션의 이익을 만들어내고자 코스피200 지수를 교란시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수 선물옵션 거래는 헤지거래, 차익거래, 투기거래가 있는데, 만기일이 가까워지면 세력들의 투기거래가 장난이 아닙니다.
나도 한때 거기에 발 담갔다가 크게 혼 난 적도 있지만, 일확천금을 노리는 파생 투기개미들은 보통 그때 발가벗기지요. 코피 터집니다. 만기일에 개당 1000원짜리 샀다가 당일에 개당 60만원 정산받는 횡재도 아주 드물게 일어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얘기입니다. 현물 주식도 위험자산이지만 선물은 레버리지가 현물의 10배, 옵션은 레버리지가 현물의 100배 정도로 보면 됩니다. 옵션 투기거래는 완전 노름이지요. 장산이도 어떤 풋옵션 종목에 50만원 넣어서 일주일만에 천만원 만든 적도 있지만, 장기전에 가진 자금 결국 다 털렸습니다. 털린 금액은 말 안할게요ㅎ
파생시장에서는 개미 뿐만아니라 외인이든 기관이든 왕개미든 만기일 싸움에서 밀리거나 발을 헛디디면 손실이 엄청납니다. 주식 현물이야 엄밀히 말하면 제로썸 게임이 아니므로, 장이 좋아지고 회사가 좋아지면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윈윈 가능하지만, 파생은 말 그대로 완벽한 제로썸 게임입니다. 패자는 국물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파생 세력들간에도 서로 피터지게 싸웁니다. 특히 파생상품을 매도한 사람은 장이 반대로 갈 경우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살 떨리네요.
전문가들도 지금 장을 횡보장으로 예상하고 있는 바, 어차피 3월 만기일 까지는 코스피 종합지수가 전에 말한 바도 있지만 2950에서 3150까지의 가두리에서 싸인커브를 그리며 횡보할 것으로 보이는데, 파생세력들이 이런 등락을 이용하거나 또는 삼전 같은 지수 관련 특정 대형주를 대량 매매하므로써 지수를 그들이 원하는대로 조작하여 자기들 파생 포지션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다른 주식은 움직이는데 삼전만 안움직이거나 반대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특정 세력이 지수를 조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파생세력들은 만기일이 가까워지면 지금까지 자주 그래왔으니까요.
예를 들면, 값이 싸진 코스피200 지수 선물과 콜옵션 매수,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값이 비싸진 풋옵션 매도 등으로 지수 상승 방향인 롱포지션을 취해 놓은 세력들은 만기일 전에 지수 상승을 이용하여 또는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여 지수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려 자기들의 파생 포지션을 청산하여 이익을 취하면서, 한편으론 프리미엄이 벗겨져 홀쭉해진 풋옵션 매수, 비싸진 콜옵션과 선물 매도 등으로 포지션을 하방(숏포지션)으로 다시 구축하게 됩니다. 그후 사놓았던 대형주를 투매하여 종합지수를 끌어내림으로써 같은 방법으로 파생이익을 취합니다. 이른바 숏커버링이죠.
사실 지난주도 그래왔지만, 이번 만기일까지 파생 세력들은 변동성을 이용하여 또는 변동성을 인위적으로 만들며 한두번 이런 작전을 쓰다가 만기일 종가에 3050 정도의 횡보 평균치로 종합지수를 맞추어 놓을 것 같군요. 그리고 3월물 파생에서 자유로워진 만기일 이후에 종합지수는 바로 또는 조금 더 횡보하다가 아래든 위든 제 갈길로 가겠지요. 우리가 매일 보고 울고 웃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의 이면에는 이런 파생의 흐름도 존재합니다.
이로 미루어보건데 우리 현물 개미들은 만기 전까지 2950에서 3150까지의 박스권 변동성 장에서 파도를 잘 타면 되겠습니다. 3100 이상에서 분할 매도, 3000 이하에서 분할 매수,, 이런 방법이죠. 파도타기가 무서운 사람들은 가진 주식을 꼭 끌어 안고 잘 견디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이번 만기일에는 아래 위 파생 프리미엄을 다 빼먹은 세력들이 지수를 원위치 3050 정도로 맞추어 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추측은 코스피 지수 관련 대형주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특별한 재료나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 개별주나 코스닥 종목에는 잘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이상은 장산이의 생각일 따름입니다. 완전 소설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하는 개미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그냥 참고만 해보세요. 지수가 이 소설과 완전 다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시고요. 친구님들의 성투와 강녕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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