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8천만년전에 중생대 쥬라기의 육지를 주름잡았던 거대 파충류인 공룡들은
갑자기 지구상에서 퇴출되었지만, 사실 그 종(Species)은 탄생에서 멸종까지
자그마치 5천만년을 이어져 살았었습니다.
하지만 크로마뇽동굴에 살았던 원숭이로부터 진화한 호모사피엔스는 지금으로
부터 기껏해야 5만년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오늘날에 이르렀고, 의학과 각종 과
학기술의 진보,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의 발달로 하나하나 개체의 수명은 점점 연
장되어가고 있다할지언정 종의 영속성은 보장된다 단언할 수 없습니다.
호모사피엔스의 멸종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왜냐하면 지질시대부터
지금까지 수십만종의 생명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또 멸종되고 있는바 호모사
피엔스라고 예외가 되라는 법도 없으니까요.
오늘날에 와서 지구상의 최강자가 된 호모사피엔스는, 어쩌면 과학적인 실수나
어떤 고의에 의하여 몇천년 또는 몇만년 후 돌연변이가 되어, 지금의 모습과는
아주 다른 괴상망칙(?)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있을지도 모르며(현재 일부 개체들
은 스스로 자기의 모습을 뜯어고치는 진화에 역행하는 일에 몰두해있으며 그러한
리모델링사업이 번창일로에 있음), 아니면 서서히 진화 또는 퇴화하여 만화나 영
화속의 화성인 같은 모습으로 흐느적거릴지도 모릅니다.
지구의 탄생시기는 40억년전으로 보고있으며(우주의 탄생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
음) 인류의 조상은 기껏해야 5만년전부터 진화발생하였으니, 지구의 나이를 시계
로 환산하여 자정에 지구가 탄생하여 현재시각이 정오라고 가정하면 인간은 11시
55분에 탄생하여 5분 동안 살아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너무 미미하지요? 한 개
체로 보면 운이 좋을 경우 칠 팔십년을 산다고 하더라도 우주영겁의 시간에 비한
다면 그것은 한갓 찰나일 뿐입니다.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 - - -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태양계의 행성들입니
다. 파란 작은별 지구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가 1억 4천
만Km(참고: 한양천리길 400 Km)이며 태양계의 지름은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2만배이니 그 크기가 상상됩니까?
그런 태양계같은 것들이 수십만개 모여서 은하계를 이루고, 은하계가 그만치 모여
서 소우주를 이루고, 그런 소우주들이 모여서 대우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바깥의
공간은 현대과학으로는 상상할 수조차 없다하니 우리가 차지하고 있는 각자의 공
간은 티끌보다 미미하다 하겠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처음과 끝은 어디입니까? 시공은 무한한 것입니까? 유한한 것입니
까? 우리는 이러한 시공간에서 어떠한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고 있을까요? 오로지
미약하며 소리없이 잠깐 나타났다 금방 스러져버리는 순간에 다름아닌가요? 아직
까지 아무도 그에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것같고 앞으로도 영원히 못찾을 것 같습
니다.
현명한 호모사피엔스라면, 그저 편하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좋아보입
니다. 깊이 알려고 하면 뇌세포만 다치게 됩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공
을 초월하는 도사, 철학자, 종교적 선지자가 될 수 없으니까요.
세상만사가 잠시 스쳐지나가는 흔적 없는 찰나의 과정일진데 아득바득 하지말고,
노심초사 걱정하지말고, 생긴대로 주어진대로... 많고 적음, 크고 작음, 길고 짧음,
심지어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조차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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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왜 현장기성고가 잘 오르지 않을까? 장비 고장? 농땡이?
올년말보너스는 얼마나 나올까? 애들이 커 가니 교육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흰머리가 장난이 아니네. 염색을 해볼까. 말까.
옆집 친구는 좋은 사람 하나 소개시켜준다고 큰소리 탕탕 치더니...
은근히 기다려지는데... 왜 소식이 없지??? 체신없게 조를 수도 없고...히 ~~~
이젠 부모님 연로하시니 모시고 살아야할텐데.. 와이프는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20141110 에 .33 외길 풀베팅 하고 오버나잇인데.. 살 떨리네. 또 당하면 깡통..
출근길 1시간반 퇴근길 1시간. 죽갔군.
기사 데릴 수도 없고, 집을 옮길 수도 없고, 직장을 옮길 수도 없고...
작대기 휘두른지 몇년인데 아직도 보기플레이를 못하니.. 작대기를 부러트려버리...
이번에는 우리 딸내미 원하는 대학에 꼭 붙어야할텐데.. 내가 시험칠때보다 더 걱정.
노후대비자금을 어서 모아야할텐데...
남들은 잘도 하더라만. 역시 난 그쪽으로 재주가 없어.. 도무지 묘책이..? 로또..?
우리 부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할텐데.. 반중조홍감이 아무리 고와도...
년말만 되면, 아직까지 단단하게 붙어있나 확인하며 모가지에 손이 간다.
IMF 이후 부터, 년말이 되면 찬바람이 불 때마다 나타나는 손모가지 신드롬.
내꺼는 올 년말에야 별탈 없겠지... 난 남들처럼 사업할 능력도 없고, 용기도
없으니... 휴 ~~~ 25년 봉급쟁이 생활에 안주한 죄로...
오늘 저녁엔 눈이 올려나... 날씨도 찹찹하니...
에라~~~ 퇴근하고 참이슬이나 한고뿌 할까부다. 오늘은 어느 녀석을 꼬셔내볼까나.
하 하 하 어차피 이런게 호모사피엔스가 살아가는 한가지 모습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