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이야기

친구를 찾는 까닭

와우산 2003. 12. 19. 23:03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아내나 남편으로부터 구할 수 없는
새로운 어떤 것을 가져보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녀교육, 부모님 봉양, 주택문제, 금전문제등등
실제 가정에서 부딪히는 일상사에서 벗어나
낭만적이고, 자유롭고, 멋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가끔씩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매일 일터에서 가정으로 돌아가
아내와 남편, 자녀들과 함께하면서 행복해하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안도감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위한 재충전을 하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아내와 남편을 너무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새로운 어떤 것을 갈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성친구는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친구는 우리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으며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편하게 바라보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야기들을 꿈꾸듯이 말할 수 있고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을 장난치듯이 마구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서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는 극히 한정되어 있으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런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배우자로부터 찾을 수 없는 그 무엇을
이성친구로부터 찾고있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애매모호한 논리의 비약인가요 ?

 

나는 친구들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같은 때에 세상에 태어났다는 평범한 인연으로 맺어졌지만
서로 흉금없이 이야기 할 수 있고 편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인가 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여도 서로 이해해 줄 수 있고 무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훌륭한 파라다이스를 나는 왜 진작 몰랐을까 ?
이제 더 많은 친구들이 들어와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영양가 있는 이야기, 좋은 정보, 우스운 이야기, 기쁜 이야기,
슬픈 이야기, 고민거리, 자랑거리등등 아무거면 어떻겠습니까 ?

'생각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형 !  (0) 2004.01.01
지진  (0) 2003.12.27
사랑하는 은이에게  (0) 2003.12.24
따뜻한 전화 한통화  (0) 2003.12.22
호모 사피엔스 (Homo sapiens)  (0) 200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