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기

정관 부산추모공원 나들이

와우산 2019. 6. 12. 19:24

지난주 6일 현충일날 내려와서, 일주일째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내려오면 늘 하게 되는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다. 요양보호사님이 출근하는 평일날에는, 아침밥과 점심밥은 박여사님이 챙겨주시고 저녁밥은 최여사님이 챙겨주시니, 나는 장을 보는 등 심부름만 하면 된다. 때에 맞춰 밥을 챙기지 않아도 되고, 설거지와 청소 빨래 안 해도 되니, 그것만 해도 나로서는 훨씬 수월해졌네. 나는 때가 되면 백병원, 부민병원, 정근안과, 나래병원, 보건소, 약국 등을 다니고, 그때그때 어머니에게 필요한 것이나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챙겨드리기만 하면 된다.

 

새로운 처방약의 영향인지, 어머니의 환청과 망상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대신 먹는 양이 적어졌는데도 살이 더 쪄서 움직임이 둔해졌고, 잠은 많아졌다. 기력이 떨어져 누워지내는 시간이 많아 예전처럼 바깥으로 나다니며 사고는 안 치지만, 그만큼 당신의 병이 깊어졌다는 반증이니, 여러 생각으로 착잡한 마음이다.

 

오후에 오랜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님이 쉬고 계시는 정관 부산추모공원에 다녀왔다. 어머니는 공원 내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녔지만, 따뜻하고 맑은 초하의 날씨에 당신의 표정이 밝고 기분이 좋아 보인다. 앞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얼마나 더 이런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을까... 어머니와 함께 4일 더 지내다가, 16일 일요일에 상경할 예정이다.

어머니와 정관 부산추모공원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편안하게 웃고 계십니다. 아무리 봐도 살이 너무 쪘습니다 ㅎ

 

 

어머니가 기분이 참 좋아보입니다. 둘이 많이 닮았습니다.

 

 

그동안 어머니가 집에서 혼자 얼마나 갑갑하였을까요...

앞으로 더 자주 모시고 나와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